시34 개나리 아파트 앞 담장에노란 개나리가 사이좋게 피었습니다학교 끝나고 가는 길사흘치 되는 날엔개나리 밑 연두색 찻잔이 받치고 있고요편의점 가는 길닷새 되던 날엔완두콩 여러 개 모여 노래부릅니다 2025. 3. 29. 조개 파도가 밀려옵니다커다랗게, 집어삼킬듯이 다가옵니다뱉어내는 법을 모르는 조개는들어오는 바닷물을삼키고 삼켜서속살에 소금이 엉겨붙은지도 모른 채다시 파도를 삼킵니다 2025. 3. 22. 잠 꾸벅꾸벅아침잠이 몰려옵니다전깃줄에 앉아있는 참새들처럼우르르 몰려옵니다뻐끔뻐끔잠이 안 옵니다전깃줄에 참새가 없네요 2025. 2. 27. 해와 달 오늘은 해가 떴는데,어제는 달이 떴습니다.호랑이 든 어제저녁,제 누이가 깊은 잠에 들었나봅니다.어머니 고비 넘어오신오늘 아침,제 오라비가 동아줄을 잡았나봅니다. 2025. 2. 20. 이전 1 2 3 4 5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