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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속에서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 내용, 사건, 장소 등은 모두 픽션입니다!ㅡ몇가지 공포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ㅡ  새벽 아침, 눈을 뜨자 화병에 담긴 시든 꽃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꽃을 때만 해도 생생했던 것 같은데' 따위의 생각을 하며 새로 담을 꽃을 가져왔다. 시든 꽃은 은방울 꽃이었다. 꽃말은 ‘언젠가 찾아올 희망’ . 심은 꽃도 은방울 꽃이었다. 그리고 곧장 학교로 향했다. 참 재수없는 날이었다. 교실 문을 열자 문 앞까지만 해도 수군댔던 소리가 잦아들었다. 자리에 가서 앉자 잦아들었던 소리는 뚜렷한 눈총이 되어 돌아왔다. 손과 발에 감각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아프지 않은데도 온 몸이 저릿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미쳐버릴만큼. 숨은 잘 쉬어지고, 아무도 날 쳐다보고 있지 않았다. .. 2024. 11. 22.
꽃은 열매를 피우고 열매는 가지가 되고 가지는 다시 꽃이 되고 꽃은 꽃다발이 되고 꽃다발은 누군가를 맺고 그는 씨앗을 심는다 2024. 3. 13.
꽃바람 꽃바람이 분다 살랑 살랑 바람을 맞아준다 바람따라 꽃가루가 흩날린다 흩날리는 꽃가루에 꽃잎이 떨어진다 흩날리는 꽃가루에 벌들이 모여든다 꽃가루 속에서 벌들이 꿀을 묻힌다 2024. 1. 25.
무궁화 꽃이 핀다. 국화가 폈다.금방 져 버렸다.꽃이 핀다.양귀비가 피었다.예쁘지만, 벌을 너무나도 싫어한다.꽃이 핀다.무궁화가 피었다.늦게지고, 벌을 좋아한다.우리나라를 뜻하고,우리의 굳건한 마음을 뜻하는무궁화꺾지말고, 베지말자시위한다. 2022.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