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1 해리엇 나는 언덕 뒤쪽의 낡아빠진 집으로 향했다. 공포 영화에서나 주로 나오는 호기심에 가득찬 머저리들이 아닌 경찰로서 정당하게 수사를 하러 간 것이었다. 솔직히 정말 아무생각도 하지않고 들어간 것 같기는 했다. 현장에 들어갈 때조차 니퍼로 문고리를 부수는게 아닌 락픽으로 자물쇠를 땄으니까.생각보다 단단했던 정문의 자물쇠를 따고 내부로 들어와보니, 안과 밖이 마치 단절된 듯 했다. 밖이 아닌 안에서 창문에 판자를 덧댄 것인지, 랜턴을 들지 않으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캄캄했다. 수사로 들고 온 필름카메라로 나무판자에 희미하게 보이던 못자국을 찍어냈다. 필름은 총 6장, 한 장만 낭비해도 5장을 모두 찍어야 할 만큼 부족했기에 신중하게 찍어야 했다. 못자국을 찍은 뒤 나는 내부로 좀 더 깊숙이 들어갔다. 안쪽.. 2025. 1. 19. 이전 1 다음